우리나라의 경우, 대략적으로 4-11월 오전 10시-오후 3시 사이 약 15분 정도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햇볕을 쬐면 효과적으로 비타민 D를 합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과 같이 자외선 노출에 민감하여 자외선 차단제도 꼼꼼히 바르고 다니고 긴 옷을 자주 입으며, 주로 실내에서 근무하며, 미세먼지와 같은 공해로 일광도 차단되고 외부 활동도 자제하는 경우 햇볕 노출을 통해 비타민 D 합성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들이 많습니다.
소위 살을 찌게 한다는 비만 유전자를 논할 때 가장 대표적인 유전자가 바로 FTO 유전자인데요. 비만 유전자들 중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유전자랍니다. 이 FTO 유전자에 특정 변이가 생기게 되면 식욕이 증가하고 포만감이 낮아지며 지방 세포의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기에, 그러한 사람들은 변이가 없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평균 3kg 정도 체중이 더 나가며, 어릴 적부터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FTO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이후 '비만은 저주받은 유전자 탓이다'라는 문구가 많이 떠돌았는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체중을 감량하고자 노력할 때, FTO 유전자 변이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얼마 전, '지방의 누명'이라는 다큐멘터리가 공중파를 타면서 지금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 장안의 화제라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놓치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현재 동물성식품의 지방 안에는 20세기 들어서 인간들이 만들어서 사용했던 수많은 화학물질들 중 특히 인체로 들어가면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서 세포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많은 지용성 화학물질들이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화학물질들은 매우 낮은 농도에서 환경호르몬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장기간 노출될 때면 우리 인체의 에너지 공급원인 미토콘드리아를 서서히 병들게도 만듭니다.
요즘 새로운 다이어트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2주에 걸쳐 MBC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 때문입니다.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 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인데요. 방송 이후 국내 포털들을 보면 "지방이 억울했다", "탄수화물만 줄이면 된다"는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제시한 '고지방 저탄수화물'이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으로 유행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체중감량을 위한 주 영양소의 황금 비율이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공한 역학 연구가 있답니다.